화재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할 때 가장 많은 분쟁이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사실 청구하는 계약자나 피보험자가 보험금 청구니깐 일단 되는거 안되는거 다 청구해보고 나중에 보험사랑 네고하면서 어느정도 까지만 받지 뭐 이런 접근으로 불필요한 분쟁을 하고, 시간이 허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보험사가 손해로 인정하지 않는게 당연한 거겠죠.

그렇지만 반대로 이건 정말 우리가 손해로 주장하는게 정당한 청구인데도 불구하고 보험사 또는 보험사가 위탁한 손해사정업체에서 독단적으로 손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손해가 시각적으로 즉시 발현되지 않는 경우에 이런 분쟁이 생기는데요, 

얼마전에 저희가 종결했던 사건에서는 화장실 타일과 위생도기, 매립전선에 대한 손해를 두고 이견이 생겼었습니다. 사고현장의 모든공간이 소훼된 것은 아니지만 플래시오버 현상까지 관찰되고 세대내 모든 공간에 그을음/오손 피해를 입은 대형 화재였는데요, 

보험사측에서는 타일과 위생도기는 세척이 가능하지 않냐 교체는 인정할 수 없다. 매립전선은 슬라브판 내에 있는데 왜 교체를 하냐는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최성장기 이전의 신속히 진화된 화재, 다시말해 화재의 규모가 크지 않은 화재에서 단순 그을음 피해정도만으로 우리가 전체 교체를 주장한다면 앞선 보험사측의 의견도 충분히 검토가 필요하도고 봤을테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화재사고는 플래시오버 현상까지 확인되고 최종진화까지 많은시간이 소요된 화재사고였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타일이나 위생도기, 매립전선은 육안으로 확인되는 직접 소훼흔적은 없지만 엄청난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며 당연히 손해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더 상식적이란 의견이었는데요. 

아, 여기서 잠깐 플래시오버 현상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화재사고에서 물질이 연소하면서 생기는 가연성 가스들이 천장 부근에 쌓이고 이게 복사열에 의해 일순간에 발화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때 사고현장은 최고 800도가 넘는 엄청난 고열상태가 됩니다.

암튼 보험사측으로부터 처음 이런 의견을 전달받았을 때, 아, 이건 말로만 해서는 협의가 안되겠구나 그래서 복구업체를 통해서 전문가의 소견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어요. 

어떻게든 문제는 해결해야하니까 보험사측에 각자 전문가와 함께 입회해서 손해여부 확인하는 것으로 어렵게 협의를 했고, 실제 현장 확인에서는 보험자측에서 대동한 전문가들이 도기 및 타일 세척을 진행했는데 세척도 잘 안됐거니와 약해진 도기와 타일 일부는 파손되기 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전열공사는 위험하다고 전력 인가시험도 포기하면서 결국 모든 손해를 인정하기로 했죠. 이 밖에도 몇 가지 잇슈들이 더 있긴했지만 잘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 웬만하면 이런 분쟁도 없거니와 말이 나와도 전문업체 소견까지 제출하면 대부분 받아들여지는데, 이렇게 까지 진행한건... 담당자 운이 좀 없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오늘은 화재로 인한 손해에서 보험사와 우리의 주장이 다를 때, 저희가 대처했던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주제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격고 계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어려워 마시고 연락 바랍니다. 아, 그런데 영상으로 다루는 사건들은 잇슈가 있던 사건들만 골라서 소개시켜드리는 거고 저희가 처리하는 대부분의 사건은 문제없이 원만히 잘 처리되니 오해 없으시길 바랄께요. 그러니까 이제 막 사고처리를 진행하셔야 하는데 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하신 분들도 고민하지 마시고 연락 바랍니다. 

의뢰인의 정당한 권리보장을 위하여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내용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